수원 황구지천 지류인 금곡천에 기름이 유출돼 행정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원시 권선구 금곡천에 기름 약 400ℓ가 유출됐다. 주민신고를 받고 투입된 공직자 등 40여명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를 사용해 기름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저녁까지 이어진 작업 끝에 약 200ℓ 기름을 회수했다. 기름이 흡수된 토양도 폐기물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기름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연구시설 내 배관접합부위에서 샌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배관교체공사가 이뤄졌는데, 여기서 새 나갔다는 것.
다행히 기름은 황구지천까지는 흘러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고기 폐사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수원시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채 다 가시지 않은 기름 냄새 등으로 인근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오염 정도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