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선후보<YONHAP NO-353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다정농원을 찾아 성주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마치고 농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1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방역·경제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와 결이 다른 공약을 제시하며 차별화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부작용 보상에 대해선 '국가의 특별한 책임'을 제시했고,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선 지역화폐 확대 발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 주도로 '완전 책임제' 도입 촉구
"소상공인들에 현금 주는것 보다
소비쿠폰 사용 매출지원 더 중요"


이 후보는 우선 페이스북에서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이 필요하더라도 백신 효과성·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불식 및 보상·지원 강화 방안이 먼저 제시됐어야 한다"며 교육 당국의 대응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라며 "백신 접종과 관련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과학적 인과성 여부와 상관없이 국가가 모든 지원과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소중한 우리 아이들 중 누구라도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이상 반응이 있다면 국가가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 당에서 주도해 정부와 협의해주시길 요청한다"며 국가 완전 책임제 도입을 촉구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책과 관련해선 "우리나라는 돈 빌려주는 것만 주로 해서 소상공인이 시간이 지나면 파산하게 생겼다"고 재정 당국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군에서 '지역경제와 지역화폐'를 주제로 연 국민 반상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방식을 주로 했다. 코로나 국면에 저금리로 빌려줬는데 이게 다 빚"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주로 현금 지원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안 했다"면서 "현금지원보다 더 중요한 게 매출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소비쿠폰을 동네에서 쓰라고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화폐는 사용자의 불편을 담보로 업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고, 그 불편함의 대가로 지원을 해 주는 것"이라며 "(매출을) 유인하는 정도를 넘어 사용자 복지를 확대하는 쪽까지 발전하려면 지원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가조작 사범들 철저하게 응징"


이 후보는 또 주식시장 저평가와 관련해선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펀드 사기를 엄정히 처벌해 주가지수 5천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