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이 느낀 체감안전도가 2년 연속 전국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올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경찰서별로 200명씩 국민 총 5만1천4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를 보면 올해 인천경찰청의 체감안전도는 73.4점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경찰청 체감안전도는 지난해에도 최하위였다.
체감안전도는 국민이 거주지역 경찰의 치안활동을 평가한 결과치다. 올해는 세종경찰청이 81.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경찰청(79.7점), 전북경찰청(79.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절도·폭력, 강도·살인, 여성 대상 범죄 등에서 전국 최하위의 점수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안전도와 법·질서 준수도에선 전체 시·도경찰청 중 15위에 그쳤다.
경찰청 설문조사… 73.4점 그쳐
절도·폭력·강도·살인 등 '꼴찌'
미추홀署 67.6점 '2년연속 최저'
경찰서별로 보면 미추홀경찰서가 67.6점으로 2년 연속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계양경찰서(70.5점), 부평경찰서(71.3점) 등도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미추홀경찰서는 전년보다 그나마 0.3점이 올랐으나 다른 9개 경찰서는 모두 최소 0.2점에서 최대 3.5점이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72점으로, 남성(74.8점)보다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77.6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70.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주민들이 느끼는 안전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