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늘어나는 관중에 따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수원시가 경기장 주변을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kt 소닉붐에 따르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KT소닉붐아레나(서수원칠보체육관)의 주차대수는 300여 대다. 경기장 관중석 규모가 3천석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주차공간은 10명당 1대꼴. 농구 팬들의 원정 응원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수도권 연고 프로농구 구단들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 kt도 부족한 주차면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10명당 1대꼴 턱없이 부족한 상황
그간 코로나 무관중 진행 문제 안돼
하지만 한국농구연맹(KBL)이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전 구단에 방역패스를 적용해 앞으로 관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에서 kt의 경기를 보러오는 인파가 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는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경기장 인근 금곡초와 중촌초를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장 근처 절 앞 도로를 주차장으로 쓸 수 있게 했고 관중들에게 대중교통 이용도 장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대치가 400여 대 주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등 더 많은 관중이 몰릴 때 발생하는 주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금곡초·중촌초 등 이용 최대치 '400'
市 "관중 대중교통 이용 지속 홍보"
더욱이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구단의 고민을 깊게 한다. 구단 측은 경기장 인근 도로를 추가 확보해 경기가 있을 때에만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어린이집이 인근에 있어 활용이 어렵다.
kt 소닉붐 관계자는 "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KT소닉붐아레나 주차장이 협소하다 보니 인근 이면도로를 확보했고 관중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지속해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