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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4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집권에 성공하면 "청와대를 개혁하겠다. 청와대 규모를 축소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장관들과 긴밀한 소통을 해 가면서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과 장관의 소통을 보좌하는 것으로, 내각 중심으로 교체해 나가겠다"며 이 같은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신속하게 지원
집값은 예측가능 수준으로 안정화


'공동정부'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진영과 출신에 관계 없이 유능한 분들을 대거 발탁해서 함께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된다는 건 상식"이라고 했고, 여야 관계에 대해선 "야당과 늘 협의해 가면서 초기 단계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로는 "많이 망가진 당"이라며 "정권이 교체되면 합리적인 야당으로 국민의 지지받는 야당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정책과 경제 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폭탄만 떨어지지 않았지 이분들이 겪는 현실은 전쟁과 똑같기 때문에 국가가 비상한 각오로 이분들을 절벽에서 구조하지 않으면 더 많은 복지재정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손실보상 신속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부동산 안정과 관련해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정도 수준으로 안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최저임금제나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선 "이미 정해져서 강행되는 근로 조건을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다. 당연히 유지돼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 완화' 공약과 관련해선 "종부세가 소유자 2%에 대한 것이라고 하지만, 거주자를 따지면 10%가 넘는다"며 "2%와 98%를 갈라치면 98%의 표가 이걸 추진한다는 정치 세력에게 온다는 식의 '갈라치기 사고방식'으로 조세 제도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많이 망가진 당' 평가하며
부인 의혹제기 與엔 '명백 선거개입'


또한 자신과 부인 김건희씨의 신상과 관련한 여당의 공세에도 강하게 반박했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도리가 없다"고 했고, 부인 김씨와 관련한 여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선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