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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양돈농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재입식 추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은 소독운반 차량에서 축사로 이동하는 돼지 재입식 모습. 2021.12.16 /연천군 양돈협회 제공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시름에 잠겼던 연천군 양돈농가들이 내년 상반기 중 재입식을 완료할 전망이다.

연천군은 ASF 발생으로 살처분된 87개 농가 중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및 경기도 합동평가에서 합격을 받은 농가 54곳이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만4천780마리 재입식을 완료했고, 2곳은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또한 폐업 농가를 제외한 나머지 17곳은 평가 등을 거쳐 내년 6월 말까지 2만5천여마리 재입식을 완료할 계획이다. ASF 이후 축산경영 부담 때문에 14개 농가는 자진 폐업했으며 73곳만 경영 지속 의지를 나타냈다.

2020년 11월 ASF 관련 중점방역 관리지구로 지정된 연천에서는 양돈농장이 재입식을 희망할 경우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물품반입시설 등 강화된 방역시설을 충족해야 한다.

재입식이 완료된 농장은 청소 및 소독상태 확인과 방역의식 이행실태평가·환경검사를 완료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재입식 조건을 충족했다.

오명준 군 양돈협회 관계자는 "ASF 이후 많은 농가가 폐업하고 삶의 의욕을 잃는 등 아쉬움과 어려움이 많았다. 협회 관계자로서 양돈농가들이 두려움을 잘 극복해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가교역할에 성실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