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1월 12일 개봉
■드라마, 뮤지컬 / 156분 / 12세 관람가
레전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세계적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만났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60여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뉴욕, 라이벌 갱단인 제트와 샤크 사이의 갈등과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아름답고 섬세한 음악에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안무, 관객을 끌어당기는 러브스토리, 사회 문제 의식을 조명한 새로운 무대 예술의 형식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유명한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을 바탕으로 미국 무용 역사상 최고의 무용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제롬 로빈스의 안무, 뮤지컬 음악계의 전설로 불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가사, 작가 아서 로렌츠의 대본 등 당대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조합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초연이후 '60여년 명성 이어가'
스필버그 감독 첫 뮤지컬 연출 남다른 애정
내년 11월 국내서 뮤지컬로도 만남 준비
이러한 원작이 가진 깊이에 할리우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의 앙상블이 더해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만의 연출로 새롭게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이번 영화는 첫 뮤지컬 영화 연출이라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최고의 흥행감독으로서 자신만의 확고한 포지셔닝을 해온 감독은 "커리어 후반에 이런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 감독이 뮤지컬 무대의 생동감을 스크린에서 얼마나 재현해 낼 수 있을지, 매력적인 음악과 춤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그려낼 지도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12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지난 10일 북미 개봉 이후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로튼 토마토(15일 정오 기준) 신선도 지수 93%, 팝콘 지수 95%를 기록해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기다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994년 '쉰들러 리스트',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석권한 바 있어 이번에도 그 영광이 다시 재현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로서 내년 11월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동연 연출과 제롬 로빈스 안무의 공식 계승자인 훌리오 몽헤, 김문정 음악 감독이 합류하며, 주·조연을 포함한 전 배역 오디션 과정이 진행된다. 영화와 함께 내년에 찾아올 뮤지컬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