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jpg
많은 눈이 내린 수원시내를 지나는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주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함박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수시 예보브리핑을 열고 "18일 낮부터 수도권에 눈 구름이 유입되면서 짧지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륙고기압이 중국 남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다. 다만 북서쪽에서도 찬 기압골이 유입되고 있어 두 공기가 만나 강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발달해 수직으로 긴 눈구름이 형성된다.

특히 경기만 해수면 온도가 10도로 비교적 따뜻하면서 해기차도 생겨 바다 위 습기가 많은 공기가 내륙으로 유입된다.

눈은 18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가장 많이 오겠다.

18일 밤엔 흩날리는 정도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19일 새벽 다시 쏟아진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내륙, 서울 등 수도권 3~8㎝, 경기서해안·충청·전라·경북북부내륙 등 1~5㎝다. 다만 이번 눈 구름이 수직으로 높게 발달하면서 지역 편차가 클 수 있다. 높게 구름이 형성된 곳은 8㎝보다 더 많이, 낮게 구름이 형성된 곳은 3㎝보다 적게 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적설효율이 좋은 함박눈이 예상된다. 구름이 높게 형성되면서 최고 높이와 지상 간 기온 차이가 영하20도에서 영하2도까지 벌어지는데, 이 때 육각이면서 높은 부착율을 가진 눈결정체가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량 대비 약 20배 수준의 적설이 예상된다"며 "강수량은 2~3㎜로 적겠지만, 적설량은 20배 넘게 많고, 쌓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서 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말 동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도로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며 "강한 강도의 눈으로 도로가 정체될 수 있고 도로살얼음이 예상돼 안전사고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