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가평군이 보건소선별진료소 휴일 단축 운영 등 '거꾸로 행정'을 펼쳐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던 보건소 선별진료소 휴일 운영 시간을 지난 11월1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변경·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 지역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1일 위드 코로나 시행 전까지 1년6개월간 398명이었던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19일(0시)까지 281명이 발생, 폭증세에 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과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각각 0.7명에서 14.7명으로 20배 이상 급증했으며 지난 2일에는 29명의 확진자가 발생,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은 지난달 1일부터 관내 2곳의 선별진료소 휴일 운영 시간을 하루 4시간 단축해 주민 등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휴일에 검사 통보를 받은 사람은 즉시 검사받지 못하고 다음날까지 기다리며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11월부터 보건소 4시간 단축
주민들, 확진자 폭증 대책 등 요구
한정된 인력으로 장기전 행정공백
이에 확진자 급증 시 선별진료소 탄력적 운영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A(57)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 당연히 선별 진료소 운영 시간을 늘려야 함에도 가평군은 거꾸로 운영 시간을 단축하는 방역책을 쓰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B(51)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공무원 등 방역 관계자 등의 한정된 인력으로 인한 행정 공백이다. 고통을 분담, 슬기롭게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 진료소는 한시 인력 배치 등 최대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하루 평균 700여, 최대 1천200여 검체를 채취하는 등 현재로선 포화 상태"라며 "관외 검사건도 증가추세여서 추후 대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