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선대위 여성 인재영입과 국군장병 위로 방문을 토대로 2030 청년층 표심을 적극 공략했다.
2004년 청소년모임 대표 정치입문
尹 "국민지지기반·진영 확장할 것"
윤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김한길)는 이날 30대 여성 운동가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신 대표는 1990년생으로,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윤 후보는 환영식에서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투쟁을 벌이는 식으로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게 된다"며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당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3사단 방문 "노고에 합당한 처우"
병사 월급 대폭 인상 등 공약 내놔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도 방문해 군 장병도 위로했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군 부대 방문 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국가 유공자의 수당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일류 보훈 달성'을 목표로 한 이번 공약에는 ▲직업군인 수당 현실화 및 지급체계 개편 ▲병사 월급 대폭 인상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 복무기간 감축(28개월→24개월) 등이 담겼다.
윤 후보는 또 철원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군 가족들이 아플 때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큰 고충이라고 들었다"며 "민군 복합타운으로 군 시설을 큰 베이스 개념으로 묶어 우리 군인과 가족들이 거주를 하며 병원, 도서관, 학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우리도 이제 선진국형으로 군 시설을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