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중원 사무처장. 2021.12.20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이중원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제7대 사무처장에 재임용됐다. 2019년 임용 이후 2년 임기를 마친 이 사무처장은 시장애인체육회 창립 이래 최초로 실시한 공개채용에 지원해 이사회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었다.

이 사무처장은 첫 임기 때 장애인체육회와 경기단체 운영의 투명화, 장애인 선수 고용촉진 등 장애인체육의 저변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0년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에 대한 선제 조치로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주도해 지역 장애체육인과 보호자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올해 이 사무처장은 재임 첫해를 보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속에 치러질 걸로 예상됐던 12월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일찌감치 내년 준비에 돌입한 이 사무처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창립 이래 최초 공채서 '만장일치'
행사 취소로 일찌감치 내년 준비
인천서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이 사무처장은 "장애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동계레포츠(스키)캠프와 (신설된)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의 프리(pre) 대회 등이 취소됐다"면서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의 경우 올해 프리 대회와 내년 제1회 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곧바로 1회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 17개 시·도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질 생활체육 축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0월 시·도 장애인체육회의 그간 사업성과와 추진력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을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정한 바 있다.

이 사무처장은 재임 첫 시기와 다른 점으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처음 임명 후 2년 안에 모든 부분의 빠른 정상화와 변화를 꾀했다면, 이번 임기에는 급격한 변화와 눈앞에 보이는 성과 대신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처장은 코로나19가 도래한 지난해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손을 잡고 바깥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실내운동 프로그램 동영상을 제작했다.

당시 장애인 실내 운동 프로그램 동영상인 '홈트'(홈 트레이닝의 준말)를 제작해 시장애인체육회에 게시했으며, 올해도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쉽지 않은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인장체 뉴스' 등을 정기적으로 제작해 게시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올해 코로나19와 함께 넉넉하지 못한 체육 인프라 속에서도 장애인체전과 장애학생체전에서 인천 선수들이 선전한 부분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큰 돈을 들여서 우수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겠지만, 선수 육성 시스템을 마련해 성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도 피력했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을 내줬다. 특히 전국장애학생체전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종목별로 일자와 장소를 달리해 순차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예년과 다른 방식에 선수들도 혼란을 겪었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상응하는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