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의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인천시 심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이번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 투자계획 등에 대해 조건부 가결 결정했다. 이번 투자계획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2조4천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업 부지인 서구 청라동 1의 601일대 26만1천634㎡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병원과 2천가구 정도의 오피스텔, 노인전용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외에 의료복합타운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수익을 병원 사업 등에 재투자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건설공사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도급과 하도급 포함 총 5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반영됐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건설공사 지역업체 50%참여·인재 우선채용·향후 운영수익 재투자 반영
인천시, 800병상·오피스텔 2천가구 등 '서울아산병원 컨' 계획 조건부 가결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앞서 장기이식센터·뇌심혈관센터 구축계획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과 산·학·연·병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 등을 설명하고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측과 본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보고 했고,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는 계약 관련 일부 내용을 보완해 계약 절차를 밟으라는 취지로 조건부 가결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고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재정부문과 향후 계획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청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최근까지 본 계약을 맺기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오늘(20일)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은 만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과 연내 본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