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카우'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산업 현장 안전 커뮤니케이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건설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인명 사고를 정보통신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이 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김나혜 퍼플카우 대표는 "건설 현장 등에서 업무를 하다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를 언론으로 접하고 관련 통계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의 산업 현장 안전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며 "특히 건설 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디지털화 수준이 크게 낮다는 점에 착안해 IT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현장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IT·디지털 기술 활용 '통신모듈'
불필요한 기능 최소화 '경쟁력'
'산업안전 분야 특화 회사' 목표
올해 9월 창업한 퍼플카우의 첫 개발품은 '스마트 안전모'다. 친환경 소재로 충격 완화 효과를 높인 안전모에 블루투스·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통신모듈을 갖췄다. 현장 작업자 여러 명이 함께 이 통신모듈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산업 현장은 기계 장비 등이 내는 각종 소음으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장 작업자들이 언제든 불편 없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김나혜 대표 생각이다.
그는 "스마트 안전모를 사용하면 시끄러운 산업 현장에서도 무선 통신장치와 마이크로 여러 명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며 "불필요한 기능 등을 최소화해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퍼플카우는 산업 현장 안전관리자들의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퍼플카우는 안전관리자들이 앱을 활용해 작업자들의 출퇴근 현황과 건강 상태 등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장 작업 지시와 긴급 공지 사항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작업자들이 쉽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김나혜 대표를 비롯해 총 7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퍼플카우는 머지않은 미래에 '산업안전 분야 특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산업인력·공정 관리, 안전교육 대행, 산업안전용품 유통 등 산업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특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