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내년 1월1일부터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문을 닫겠다고 했던 민간사업자 측이 휴업을 철회하며 최악의 사태는 피해가게 됐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사인 NSP 관계자들과 은수미 시장 등이 면담을 가졌고 NSP 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면담은 NSP 측이 지난 13일 "코로나19와 철도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교통여건 변화 등에 따라 이용객 감소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2022년 1월부터 장기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이후 성남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NSP 측은 재정지원 등 사양사업인 터미널의 활성화 방안을 요청했다. 시는 재정지원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서로 신뢰를 갖고 합의점을 찾자고 했고, 양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운영사, 은수미 시장 면담후 철회
재정지원등 활성화 방안 시에 요청
市 "다양한 방법 논의 합의점 찾자"
이와 함께 은수미 시장과 NSP 남우석 대표이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으며 NSP 측은 휴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지역 유일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인 분당구 야탑동 소재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코로나19에 경강선·수서발고속철 등 철도 인프라 및 자가용 확대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용객이 일일 3천명대로 줄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당초 일일 3만명 규모로 설계돼 허가가 났지만 실제 이용객은 일일 6천명대에 머물렀고 그마저도 지난해부터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NSP 측은 노선·운행 감축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6억원 적자를 봤고 올해도 예상 적자가 5억원에 달해 터미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수입원이 버스 주차료와 승차권뿐인 만큼 공공성을 가진 터미널을 살리기 위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며 시의 도움을 요청해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