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받아치는 한나래
거침없는 강타한나래가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일차 단식 경기에서 공을 받아치고 있다. 2021.12.21 /코리아오픈조직위원회 제공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격인 한나래(271위·인천시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1만5천 달러, 약 1억3천640만원) 여자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국내에서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한나래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32강)에서 서지영(명지대)을 2-0(6-1 6-1)으로 꺾고 2회전(16강)에 합류했다.

한나래는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지배·운영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2-0 완승… 2회전 믈라데노비치 격돌
우승후보 톱시드·투어 챔프 등 강적


이로써 한나래는 2회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서 톱시드를 받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98위·프랑스)와 격돌하게 됐다.

믈라데노비치는 2017년 10월 단식 랭킹이 10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은 한 차례 거둔 바 있다.

한나래는 단식 최고 랭킹을 2019년 6월 149위까지 끌어올린 바 있으며,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은 없다.

한나래는 믈라데노비치와 1차례 대결해서 패한 바 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1회전에서 믈라데노비치에 0-2(4-6 4-6)로 졌다. 당시 믈라데노비치의 랭킹은 60위였지만 현재 98위로 떨어진 상태다.

한나래는 이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믈라데노비치에 대해 "최근에 경기해 본 선수라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면서 "만약 처음 붙는 선수였다면 더 긴장되고 약간 지고 들어간다는 느낌도 들겠지만, 이미 올해 한 번 붙었던 선수고, 이곳이 나에게는 홈이기도 하니 첫 대결 때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