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일부 시민 반발(12월22일자 8면 보도=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시 장암동 이전 오늘 실시협약… '반대' 일부주민·시의원·시민단체 반발 예상)에도 불구하고 22일 서울시 및 노원구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기본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로, 서울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장암동 254-4번지 일원으로 옮기고 기존 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대형병원과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협약에 따라 서울시 등은 의정부시에 500억원의 상생발전지원금을 지급하고, 장암 차량기지창 앞 환승주차장의 서울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서울시 등 500억원 발전기금 지급
장암 환승주차장 지분도 매각키로
시는 이 상생발전지원금으로 장암동에 주민편익 시설이 포함된 환승주차장을 조성하고, 상·하촌 마을 주거 환경정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참석했다. 안 시장과 오 구청장은 협약식 후 노원구청으로 이동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했다.
시 관계자는 "면허시험장은 기피시설이 아닌 주민편의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市, 상·하촌마을 주거정비 등 추진
반대 정치권 등 "사업백지화" 촉구
한편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에 반대하는 의정부시의원과 진보당 의정부시위원회, 시민단체 등은 노원구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협약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피시설을 유치하려 애쓰고 있는 의정부시와 상황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제대로 손 한 번 쓰지 못한 의정부시의회를 보고 있노라면 의정부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로서 답답함을 넘어 비참한 심정"이라며 "시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