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인천시의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을 제외한 인천 지역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5억9천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신고액 4억1천만 달러보다 43.9% 증가한 수치로, 올해 목표액 4억 달러와 비교해도 47.5% 늘어났다.

올해 인천에 투자한 주요 외국 기업 업종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전장 분야, 부동산, 첨단 기술 제조업 등이다. 주요 투자 국가는 오스트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등이다. 


목표액보다 47.5%나 초과 달성
계양TV에 '4차산업 선도' 발판


LG전자는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을 인천에 설립했다. 인천 서구 'LG전자 인천캠퍼스'에 본사를 둔 합작 법인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을 생산·공급한다.

인천시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를 제2의 판교로 만들기 위해 ICT 융합 디지털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앵커 기업의 투자 유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19년 외국인 투자에 대한 법인·소득세 감면 폐지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 경기 침체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설명회(IR) 개최와 기관 방문 등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규모로 인천이 전국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며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천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