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ㄴㅊㄴ.jpg
송도 SK 바이오 부지. 2021.12.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오는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 매매 협약을 체결한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본사와 연구소 등을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테크노파크 확대 조성단지 'Sr14'(송도동 178-3) 부지 3만413㎡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330억원에 공급받기로 하고 이에 따른 토지 매매 협약을 27일 체결한다. 착공은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에 임직원 등 900명이 일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경기 성남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백신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도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과 27일 매매 협약
내년께 착공… 백신 개발·생산

삼바 '사옥 1.3배' 공장 증설 추진
바이오 기업들, 잇단 시설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질병관리청 효능 평가에 들어간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연내 최대 1천만회분 선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와 함께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에 기존 사옥 부지의 1.3배에 달하는 산업시설 용지를 확보하는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1개 필지(35만7천366㎡) 공급 재공모에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 사실상 해당 용지를 확보했다. 용지 가격은 4천62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가 매입한 부지에 5~6공장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유치한 바이오 분야 앵커 기업들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