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관계를 증명하는 추가 자료를 토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전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출장에서 김 처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그의 죽음조차 석연치 않다며 '배후설'까지 제기했다.
김은혜 이어 이기인 시의원 지적
'회사 지침대로…' 金육성도 공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날 이 시장과 김 처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밝힌 이 후보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기록을 확인해보니 2015년 12월31일 시정발전 유공 공로를 인정받아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김 처장에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성남시의회에 출석해 '회사에서 정해준 지침대로 일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김 처장의 육성도 공개하고 "지시를 한 그분은 누구인지, 회사의 지침은 누가 승인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신임 공보단장에 임명된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도 전날 논평에서 같은 일정의 동행출장 사진을 공개한 뒤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쏘아붙인 바 있다.
김 처장의 죽음을 '석연치 않다'며 의심의 눈초리도 거두지 않았다.
'극단적 선택 석연치 않다' 의심도
야 법사위, 대장동 특검수용 압박
박수영 의원은 "김 처장이 정진상씨 소환 직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이라며 "김 처장의 증언 뒤에는 이 후보를 배임죄로 소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석연치 않은 사건"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여당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는 등 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한홍 의원은 "얼마나 돌아가셔야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마음 놓고 거짓말을 할 수 있다 하며 시간을 끌고 그분들을 압박할 거냐"면서 "야당이 특검법을 발의해 상정을 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계속해서 특검법 상정을 막고 있다. 이게 처리가 안 되다 보니 대장동 게이트 실마리를 풀어줄 핵심 키맨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