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501000923500043171.jpg
성남시 고등지구 내에 내년 2월께 준공 예정인 HP프린팅코리아 '글로벌 전략 R&D 허브' 전경.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HP프린팅코리아 '글로벌 전략 R&D 허브'와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R&D 센터'가 각각 내년 2월과 9월께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고등지구)과 분당구 정자동에 문을 연다.

이들 2개 기업은 성남시의 기업유치 성과물이다. 또 다른 성과물인 마이다스아이티와 엔씨소프트 신사옥, 백현마이스는 오는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준공예정으로 향후 지역경제에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HP프린팅코리아의 신사옥인 '글로벌 전략 R&D 허브'는 지난 2019년 11월 성남시·경기도·HP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지상 7층·연면적 6만4천109㎡ 규모로 내년 2월께 완공을 위해 막바지 마무리 공사 중이다. HP 프린팅 비즈니스의 중요부문인 A3 프린팅의 글로벌 전략 허브로 연구개발인력만 1천3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이어서 인근 상가들은 오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R&D 센터'는 지상 19층·연면적 16만5천300㎡ 규모로 내년 9월께 완공되면 그룹에 속한 7개 계열사의 연구·개발인력 5천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성남시 소유의 시유지이다. 성남시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지난 2018년 11월 20년간 부지를 임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공급협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R&D 센터'를 유치했다.

성남시는 일자리 8천개 창출, 13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 재산세와 지방소득세 등 연간 세수 105억 원 확보 등 총 20조2천1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와 엔씨소프트 신사옥은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기업유치에 성공한 사례다.
마이다스아이티·엔씨소프트 신사옥은 25·26년
백현마이스는 27년 완성 예정
새로운 경제권형성, 적잖은 파급효과 기대
성남시는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정자동 163번지 일원 2천832㎡ 부지를 (주)마이다스아이티에 매각했다. (주)마이다스아이티는 지상15층·연면적 3만963㎡규모의 건물을 오는 2025년 12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4개 이상의 벤처기업과 마이다스아이티 직원 6백여명이 자리 잡게 된다.

엔씨소프트 신사옥은 시소유지였던 삼평동 641번지 일원을 지난 4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이뤄졌다. 지하9층·지상14층, 연면적 33만574㎡ 규모로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스타트업 성장 지원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 등이 오는 2026년 1월께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시 측은 매출규모 국내 2위의 게임산업 선도기업 유치로 연관산업 에너지 효과 증대, 생산활동을 통한 유발효과, 직간접적 부가가치 및 고용효과를 통해 10조7천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으로 사업규모가 2조원대에 달하는 분당구 백현동(백현지구) 백현마이스는 성남시 기업유치의 백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만600㎡의 면적에 컨벤션센터, 회의·미팅 시설, 전시실, 호텔·지식산업센터·업무시설 등 마이스 산업 관련 시설들이 들어선다. 성남시는 조만간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생산유발효과 3조6천억여원, 소득유발효과 7천600억여원 및 3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기업유치 결과물 중 하나로 지난 2010년 2월 입주한 네이버의 경우 연평균 200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고 전체 직원의 30% 수준인 1천7백명 정도를 성남시민으로 고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들어서는 기업들도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