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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노선도. /성남시 제공
 

예비타당성 조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과 관련한 1차 점검회의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성남시는 보완 사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정부·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1차 점검회의가 다음 달 중 열린다. 1차 점검회의는 당초 이번 달에 열릴 예정(11월30일자 9면 보도='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예비타당성 점검 촉각)이었으나 성남시의 보완 사안 제시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측 입장이 맞물리면서 다음 달로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회의 당초 이번달에서 다음달로 연기
성남시, 역사공사 조정·수요 추가 제시
건설비 낮추고 통합 R&D 센터 감안


성남시는 보완 사안으로 경제성(BC)을 높이기 위한 '역사 공사 방식 변경', '수요 추가 반영' 등 2가지를 추가로 요청했다. '역사 공사 방식 변경'은 공사 때 굴착 방식을 변경해 건설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이며, '수요 추가 반영'은 정자동에 내년 9월 준공 예정인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R&D 센터' 등 당초 수요에 잡히지 않은 부분을 추가해 달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측도 8호선과 연관된 다른 지역 개발 수요 등을 정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재부 주관 내용 점검·토론 형식
2차 점검회의서 BC 추정치 공개돼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1차 점검회의에서는 성남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와 KDI가 현재까지 진행한 내용을 점검·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2019년 5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당시 경제성이 0.88로 나왔다. 성남시는 이에 사업성 상향을 위한 '성남 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 경제성을 1.03으로 상향시킨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차 점검회의 결과가 좋으면 KDI가 BC 추정치를 공개하게 되는 2차 점검회의는 물론 예타 최종 발표도 속도있게 진행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보완하느라 늦어질 수 있다"며 "그만큼 1차 점검회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판교 교통난 해소, 판교와 원도심(수정·중원구) 간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총 사업비 4천239억원 규모로 모란역~판교역 구간 3.86㎞를 연장, 정거장 3개가 설치된다.
 

지역민들은 예타 통과를 염원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1만1천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최근 성남시 등에 전달했다.
 

특히 성남·광주시가 판교~오포(서현로) 교통대책으로 내놓은 '지하철 8호선 추가 연장'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