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원장
이동규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체 사망원인 중 암, 심장 질환에 이어 3위이다.

뇌졸중은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뇌졸중의 80%가 뇌경색이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나타난다면 담당하는 기능에 장애가 온다.

뇌졸중이 오기 전 약하게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미니 뇌졸중이라 하는데, 짧고 가볍게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은 분명하다.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는 편측 마비,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신체 감각이 무뎌지는 감각이상, 걸을 때 한쪽으로 넘어지는 보행장애, 어지럼증, 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뇌혈관이 막혔다 풀리기 때문에 이들 증상은 최소 몇 분에서 24시간 이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미니 뇌졸중을 겪은 환자의 12%가 한 달 이내에, 20~30%가 세 달 안에 뇌졸중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한 번 나타났다 없어졌기 때문에 안심하기보다는 경각심을 갖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공통적인 원인은 노화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 충분하지 못한 수면시간, 과도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

노년층은 평소에도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힘이 없어 애매하게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이나 주위에서 알아채기 어렵다.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는 뇌졸중 전조증상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 'FAS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FAST는 얼굴(Face), 팔(Arm), 언어(Speech), 시간(Tim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웃을 때 입 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F), 양쪽 팔을 올리는데 한쪽이 덜 올라가고 힘겨워 하거나(A), 간단한 문장을 반복했을 때 어눌하게 나오는지(S)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 T는 골든 타임을 강조한 것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119를 불러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골든 타임이 중요하다. 더 강조되는 것은 예방이다. 어지럼증이나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없더라도 60세 이상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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