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디그랩'은 '플루닛'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루닛은 '인플루언서(influencer)', '컴퍼니(company)', '잇다'를 합친 것으로 인플루언서와 컴퍼니(업체)를 잇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도원 디그랩 대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플루닛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도원 대표는 패션 상품 정보 제공과 관련한 창업을 준비하면서 '마케팅'이라는 벽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마케팅을 시작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가격과 서비스가 천차만별이고, 마케팅 회사도 정말 많아 어려움을 느꼈다. 초기 스타트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마케팅 중개 서비스를 창업했다"고 했다.
'온라인 마케팅 중개서비스' 제공
'플루닛' 중개 수수료 받지 않아
내년 업체-인플루언서 본격교류
플루닛은 블로그 체험단·기자단·SNS 후기 작성 등 인플루언서 협찬 마케팅을 생각하면 쉽다. SNS 마케팅이 필요한 업체가 플루닛 앱에 인플루언서 모집 글을 등록하면, 유튜버·블로거 등이 해당 글에 협찬을 신청할 수 있다. 플루닛이 업체와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중에 있는 일반 광고 대행업체는 이 과정에서 5~8% 정도의 수수료를 요구한다. 플루닛은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도원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소상공인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개 수수료를 과감히 없앴다"며 "이 차별성이 플루닛 가입자를 유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플루닛은 중개 외에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체들이 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따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나오는 판매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도원 대표는 "마케팅 외 홍보수단으로도 플루닛을 활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구축해 업체·인플루언서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루닛은 이달 초 출시됐다. 이도원 대표는 신규 가입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가입자 수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부터 플루닛 가입 업체와 인플루언서들 간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1~2월에 최대한 많은 업체를 입점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원 수가 많아지고 데이터가 쌓이면 각 업종에 적합한 마케팅 수단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할 생각"이라며 "굳이 대행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스스로 마케팅 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