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술연구5집 표지
수원시립미술관이 수원미술사 정립을 위한 '수원미술연구' 제5집을 발간했다.

'수원미술연구'는 수원시립미술관이 수원미술과 미술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기 위해 매해 발간하고 있다. 제5집에는 1부 수원미술연구, 2부 미술관 연구, 3부 부록 미술관 소장 자료 나혜석 사진첩 공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수원 출신의 월북 조각가 박승구(1919~1995)의 생애와 작품, 그가 북한에서 쓴 비평을 비롯한 글 16편의 전문을 함께 실었다. 또 연구자 홍성후(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의 '조각과 공예의 경계: 박승구의 행정과 예술에 대한 검토'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번 연구는 '김복진의 제자', '월북미술가' 정도로 알려진 박승구에 대한 최초 단독 연구이며,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박승구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미술관은 기대하고 있다.

2부에서는 팬데믹 이후를 대비 또는 맞이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연구를 진행했다. 3부 부록으로는 수원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혜석 사진첩'이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지명 순서대로 공개된다.

'나혜석 사진첩'은 미술사를 비롯해 여성사, 정치사, 생활사 등 여러 분야에서 깊이 연구될 필요성이 있는 자료로, 이번 연구집을 통해 다양한 관점과 심도 있는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미술연구' 제5집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