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클라우드'는 원자재 기업의 거래 데이터를 디지털 형태로 전환해 무역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연간 유류 거래 가격은 3천조원에 달한다. 원자재는 이처럼 거래 금액이 크면서도 시세 변동이 심하고, 계약 조건이 복잡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거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각 기업이 거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체 정보 생성·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기업 간 상호작용에 있어서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게 넵튠클라우드의 설명이다.
넵튠클라우드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넵튠클라우드 유승학 대표는 "화물선 등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유류와 LNG 등을 시작으로 전체 원자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연료 생산 정유기업·해운선사 대표고객
협상·선적·경영·리스크 분석 원스톱 최적화
넵튠클라우드가 준비하는 서비스는 '씨 라이온(Sea Lion)'이다. 클라우드 형태인 씨 라이온은 원자재 거래 당사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다. 선박 연료인 '벙커'는 생산자인 정유기업, 해운 선사 등이 대표적 고객이다.
유 대표는 "씨 라이온은 벙커 거래의 최초 거래 데이터가 발생하는 국제협상 단계부터 계약 후 선적과 결제, 그리고 거래 정보와 관련한 경영 분석 및 리스크 관리 부문까지 모Ⅱ두 자동화·최적화하는 올인원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오는 2023년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선박 연료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유류·가스·철광석·곡물 등 원자재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자재 거래는 대부분 국경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넵튠클라우드도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한국·싱가포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용성 평가에서 대기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미국 프로코어(Procore)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 기업은 건설현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설루션을 토대로 기업 가치가 12조원으로 평가받는 스타트업이다.
유 대표는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을 토대로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넵튠클라우드는 원자재 거래라는 특성을 토대로 처음부터 글로벌 기업을 지향할 것"이라며 "목표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원자재 AI·DATA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