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9일 "민간 의료보험이 없어도 1년에 병원비는 100만원까지만 부담하도록 하는 '건강보험 하나로 백만원 상한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위소득자일수록 비싼 민간보험에 가입해 병원비를 보장받지만 가난한 시민은 배제되며, 각종 비급여 진료로 의료 과잉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의료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심상정 정부에서는 앞으로 어떤 질병, 어떤 치료에도 1년에 총 100만원까지만 부담한다"며 "총병원비가 1천만원이어도 100만원, 1억원이 나와도 환자 본인은 1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2021년 기준 백만원 상한제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연간 약 10조원"이라며 "민간 의료보험료의 5분의1만 국민건강보험으로 전환하면 백만원 상한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원스톱 산재보험을 도입해 직장과 일터에서 건강권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