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 복선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며 경기도 주요 도심의 상수도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경기도에선 수돗물이 붉게 나오는 사건이 발생하는 한편, 인천에선 벌레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 사용이 어려워지는 등 '수도 사고'가 발생했다. 상수도 관로가 대부분 단선으로 설계돼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대체 방안이 없어 단수가 되는 등 파급이 더 커졌다.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주요 부처와 민간위원들이 참여한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 복선화 사업이 포함된 '2025 수도정비 기본계획'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수도 사고가 발생해도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부천·용인 등 7곳 2026년까지 추진
'수돗물 사고' 발생, 단수 없이공급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타대상에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광역상수도 31개 권역을 대상으로 복선화를 추진한다.

이 중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 복선화 사업은 부천, 용인,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 7개 지자체의 주요 단선 관로구간 총 37.2㎞를 복선화한다. 지난 2019년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2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총 1천615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사업기간은 2026년까지다.

더불어 수도권 서북부 지역과 서울 도심권을 직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제4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용산~고양 삼송 구간으로 구상되는데, 신도시 택지 개발이 늘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시청과 강남 등 서울 도심권까지 직결하면서, 수원 호매실 등 경기 남동부까지 접근성이 확충된다.

예타 통과와 설계까지 무난하게 진행되면 2023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2030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2조211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