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만큼이나 많은 조명을 받고 있는 가족 문제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응답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양당 후보가 아들과 부인 등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휘말리면서 선거에 직접 영향을 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일 조원씨앤아이가 경인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후보 가족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지 질문에 53.6%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44.0%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영향을 미칠 것' 응답이 24.5%,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 29.1%를 차지했고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 21.2%,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22.8%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힘 지지자보다 더 높았다. 지지정당이 민주당인 응답자 가운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 응답자는 68.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는 35.0%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논란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를 둘러싼 불법 도박·성매매 등 의혹도 있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ARS 여론조사(무선 RDD 100.0%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3천13명(총 통화시도 9만3천668명, 응답률 3.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8%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