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안양여고 인근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 기계인 롤러를 몰다가 근로자 3명을 덮쳐 숨지게 한 사고(12월2일 인터넷 보도=안양 도로 포장 공사현장서 다짐용 롤러에 깔려 근로자 3명 숨져)와 관련해 발주처와 시공사 관계자들을 입건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안양만안경찰서는 최근 공사 발주처인 LG유플러스와 원청 S&I건설, 하청업체 LS일렉트릭 안전 담당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62)씨를 구속 송치, 지난 23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롤러에 낀 안전 고깔을 제거하기 위해 롤러에서 내리려다 구동 레버가 옷에 끼면서 롤러를 급진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롤러에서 내리기 전에 롤러 시동을 끄는 등 갑작스러운 주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봤다.
경찰이 A씨 이외에도 건설업체 관계자 등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사는 안양시에 신고한 공사 중지 시간(오후 6시∼오후 9시)을 준수하지 않는 등 위법 행위가 일부 드러나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시공사와 하도급사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은 밝힐 수 없지만 추가 입건은 안전 규칙 준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추가 수사를 진행한 이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안양 롤러 사망사고, 발주처·시공사 3명 입건 '수사 속도'
전반적 사고 원인 규명 탄력 전망
입력 2021-12-30 21:27
수정 2021-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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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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