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법정관리 등 이유로 주민·상인이 불편을 겪었던 수원 '인계 장다리마을 만들기' 사업(5월31일자 8면 보도='배려없는' 수원시 인계 장다리마을 만들기 사업) 일환인 특화거리 조성이 끝났지만 여전히 불편을 가중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인계 장다리로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장다리마을 만들기 사업의 한 축으로, 27억원을 들여 지난 2월부터 진행한 경계석과 인도 개선 작업이다. 시공업체 법정관리 등 이유로 공사가 늦어지게 돼 큰 불편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후 시 등의 노력으로 공사는 완료됐다.

하지만 공영주차장 등 작업이 연기되면서 주차장 부족이 크게 가중됐다. 기존 도로엔 거리 가장자리에 노상 주차장이 105면 정도 있었는데, 25면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근 인계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까지 겹치면서 고충은 심해졌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정차 위반하면 12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한 인계동 행정복지센터 공영주차장 100여면 공사마저 연기돼 대안 찾기도 힘들어졌다.

팔달구청 등은 주정차 단속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체감은 썩 좋지 못하다.

최찬민(지·우만1·2·행궁·인계) 수원시의원은 최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코로나19에 주차 문제까지 이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공영주차장의 조속한 재추진과 어린이보호구역 전체 도색 등 대안을 마련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며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