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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이 31일 내년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수원시장에 대해 "'도시에 대한 감수성'을 갖춘 분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차기 수원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그는 인터뷰에서 '자치분권 강화'가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고 이에 대응해 '자치와 분권의 강화'가 새로운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특례시도 그런 믿음에서 추진된 것이고, 이제 첫발을 땠다"며 "다음 시장은 부디 특례시 근본 취지를 잘 살려 우리 수원시가 자치분권의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차기 수원시장이 '도시 감수성'을 갖췄으면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도시에 대한 감수성'을 갖춘 분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수원시는 인구 125만의 거대도시인 현안도 많고 하나하나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로 한걸음 내딛기도 힘든 것들이다. 이를 주어진 조건의 틀 안에서 관습적으로 접근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도시에 대한 감수성'은 도시 문제를 행정의 틀로써 접근하는 것이 아닌, 그 곳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을 말한다"며 "알량한 법령에 갇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특히 미약하기 그지없는 기초정부의 권한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정해진 틀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람을 중심으로 한 도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될게 뭐야!'하는 생각으로 법령의 틀을 넘어서는 해결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때론 도발하고 도전하는 정신이 '사람'을 잊지 않는 감수성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