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시작된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가 2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사라지게 됐다.
가평군은 최근 가평군체육진흥협의회를 열고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 사이클대회 폐지안'에 대한 안건 심의를 통해 폐지를 결정했다.
대회 출전선수 감소, 대회 개최 비용 대비 낮은 효과성, 기존 개인도로 코스 교통량 증가 등이 폐지 배경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대회 개선에 대한 대한자전거연맹 측의 비협조 등도 한 요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군체육회는 대회 문제점 개선을 위해 일정 변경과 개인도로 코스 개발 등을 대한자전거연맹에 요청했다.
하지만 연맹 측은 지난해 2022년도 대회 일정을 계획하면서 '대통령기 명칭을 삭제'하고 '대회 일정과 참가 인원 관계없이 대회 개최 여부 회신' 등을 공문을 통해 요구했다. 군체육회 등이 대회 폐지 배경으로 연맹 측의 비협조를 지목한 이유다.
최초 '3·1절 기념 가평군 일주 전국도로 사이클대회(1999~2007)'로 시작된 이 대회는 '대통령기 가평군 일주 전국도로 사이클대회'(2008~2011)를 거쳐 '대통령기 가평 투어 전국도로 사이클 대회'를 끝으로 22년간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22년간 개최… 연맹 비협조 등 이유
선수 감소·비용 대비 낮은 효과 배경
중·고교팀·직장운동부 위축 우려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2021년을 제외하면 이 대회는 20년간 매년 가평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1999년 시즌 사이클 경기 개막을 알리며 3월9일부터 닷새 동안 열린 '3·1절 기념 제1회 가평군 일주 전국도로 사이클대회'는 일반부와 대학부, 고등부, 중등부로 나뉘어 개인 및 단체도로 등 5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됐다.
당시 대회는 제19회 아시아선수권과 제6회 주니어선수권 대표선발전을 겸했다.
주민 A씨는 "전국 사이클 대회로 20년 이상 정평이 나 있는 가평대회가 폐지돼 안타깝다"며 "사이클 운동부가 있는 지역 중·고 선수단과 가평군청 직장운동부가 위축될까 염려된다"며 대회 폐지에 아쉬움을 전했다.
반면 주민 B씨는 "이 대회를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의 한계 소리는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다"며 "대회 폐지는 지역 등에서 불거진 여러 요인에 따른 결단으로 이후 관련 주체 등이 나서 대안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체육회 관계자는 "아쉬움이 남지만 여러 부분에서 이 대회에 대한 부적합 소리가 나오고 있던 상황"이라며 "향후 이 대회 사례를 면밀히 분석, 실효성 있는 자전거(사이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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