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백군기 용인시장이 3일 열린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에서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김민기·정춘숙·이탄희 국회의원,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3 /용인시 제공

"특례시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비상합니다."

용인시가 특례시 출범을 열흘 앞둔 3일 특례시 출범을 공식 선포, 행정·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한 도시브랜드 향상과 반도체 중심의 도시경쟁력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시는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의 한 단계 격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수원·고양·창원시와 함께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 상생 협약'을 체결한 지 1천245일 만이다.

사회복지급여, 1만여명 추가 혜택
국 1개·구청장 보좌 담당관 신설도
'K-반도체 벨트' 중심축 부상 각오


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을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하는 고시가 개정됐고, 이에 따라 9개 사회복지급여에 대해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 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또 본청에 1개 국과 3·4급 구청장을 보좌하는 4·5급 담당관을 신설할 수 있게 되며, 경기도를 거치지 않고 시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특례사무 권한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단지 인허가와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등 86개 기능, 383개 단위사무에 관한 법령이 개정되면 복잡한 행정 절차가 개선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인 사업 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날 특례시 출범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전 세계 반도체 점유율 1~2위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램리서치, 서플러스글로벌 등 시에 둥지를 튼 관련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조성될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플랫폼 시티 등에 반도체 소부장 관련 기업을 꾸준히 유치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열린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 도시 선포식'에서 백군기 시장은 "험난한 여정을 뚫고 드디어 특례시 출범이라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게 됐다"며 "시민들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는 물론,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이 용인특례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