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이재명ㆍ윤석열<YONHAP NO-236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나란히 증권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1천만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연설로 청년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 "불공정 엄단 시장 신뢰 향상"
윤 "기업지배구조 불투명성 개선"


이 후보는 연설에서 "성장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갖춰서 우리가 (주가) 3천 시대에 이미 도달했다"면서 "4천 시대를 넘어서서 5천 포인트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이 후보는 "1천만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소외감이나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시장으로 떠나는 경우가 없지않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주가 조작이나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매우 엄단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시장의 기업들이 혁신과 창의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며 "거기에 더해 소위 인프라를 튼튼하게 구축해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올해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자본시장, 외환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 정서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에서 외환거래 불편, 투자자 등록 의무화, 공매도 활용 어려움 등 선진시장에 투자할 때와 비교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특히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 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