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해를 맞아 작고 귀여운 호랑이가 유통가를 '점령'했다. 성남시의 한 업체가 만든 호랑이 일러스트 브랜드 '무직타이거' 얘기다.
홈플러스는 무직타이거와 협업한 상품을 한데 모은 팝업스토어를 오는 26일까지 서울 합정점에 연다. 쿠션, 바디필로우 등 침구와 노트북 파우치, 볼펜 등 152종을 팝업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특별히 준비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도 팝업 매장을 열고 아가방앤컴퍼니의 프리미엄 유아·아동 패션 브랜드 '에뜨와'와 무직타이거가 협업한 아동복을 판매한다. 보디슈트와 상하복은 조기 완판되는 등 인기가 높다.
홈플러스, 152종 팝업스토어 열어
파스쿠찌, 관련 신제품 음료 출시
세븐일레븐 '뚱랑이 맥주' 등 선봬
SPC 그룹의 카페 프랜차이즈인 파스쿠찌는 타이거 얼그레이 셰이크, 타이거 밀크 셰이크, 타이거 롤케이크 등 무직타이거와 협업한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에뛰드도 '무직타이거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아이섀도 팔레트, 틴트, 블러셔, 스킨케어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월7일까지 U+알뜰폰을 셀프 개통하면 무직타이거 마우스패드, 키링, 젤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락앤락도 무직타이거 캐릭터가 들어간 텀블러 등 한정판 4종을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무직타이거 관련 협업 제품을 가장 활발히 출시하고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다이어리 꾸미기 아이템을 내놓은 데 이어, 무직타이거 캐릭터를 활용한 '뚱랑이 맥주'도 선보였다. 밀맥아와 천연 오렌지 추출물을 이용한 위트에일로 과일향, 깔끔하고 알싸한 뒷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3%다.
한편 무직타이거는 자동차 관련 디자이너로 일하던 송의섭·배진영 부부가 2018년 론칭했다. 초반에는 전통 민화를 기반으로 한 패턴 위주였지만 호랑이를 귀엽게 표현한 '뚱랑이' 캐릭터가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무직타이거는 '무직(無職)' 즉, 어디에도 매여있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의 호랑이를 의미한다. 직장을 떠나 원하는 일을 하는 자유로운 삶을 지향,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무직타이거 측 설명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