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을 횡령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고등학교 야구부 전 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4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지검은 최근 횡령, 사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전 감독인 40대 A씨를 기소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인천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있으면서 후원금과 학교 예산 8천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스포츠용품 업체 2곳과 후원금 등으로 야구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로부터 경조사비, 식대, 명절선물 구매비 등 명목으로 약 1천800만원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A씨와 범행을 공모한 스포츠용품 업체 2곳의 대표들을 횡령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