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인천시장 환경특별시민간담회2
박남춘 인천시장이 5일 오후 3시 인천시청에서 열린 '환경특별시민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시민을 '환경특별시민'으로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2022.1.5 /인천시 제공

"얼마 전까지 만해도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제대로 몰랐던 주민들이 지금은 누구보다 더 철저하게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천 중구에서 자원관리사로 활동하는 문은경씨는 5일 오후 3시 인천시청 본관에서 열린 '환경특별시민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활용품을 버리러 나온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알려주면서 지켜본 '기분 좋은 변화'를 얘기했다.

참석자들 활동 소개·개선점 발표
'비닐로 뒤덮인 새집' 발견 사례도
경인일보, 지난해 활동기사 게재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환경 보전에 앞장서는 시민을 '환경특별시민'으로 선정하고 우수 실천 사례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뽑힌 환경특별시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자 실천했던 활동을 소개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제도 등을 발표했다.

직장인 강기웅씨는 평소 장을 볼 때 조금이나마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라면을 구매할 때도 대용량은 수프와 면이 한꺼번에 포장돼 있어서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로서 물건을 구매할 때 선택의 폭이 작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마트에서 무포장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늘었으면 좋겠다"며 "환경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아지는데, 기업은 그와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해서 아쉽다"고 했다.

문경숙씨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과 비닐로 뒤덮인 새집을 살펴봤던 사례를 얘기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월우체국 앞 길거리에서 떨어진 새집을 발견했는데 3분의2가 비닐이었고 나머지가 나뭇가지였다"며 "학생들과 새집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로 서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옹진군 대이작도에 사는 정철진씨는 "내가 사는 섬에 해양쓰레기 문제가 커지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 갖게 됐다"며 "최근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구마다 소유자를 표기하는 어구 실명제와 사용한 어구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가 시행되는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환경특별시민들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장정구 환경특별시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경인일보는 지난해 환경특별시민들의 환경 보호 활동을 지면과 온라인 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박남춘 시장, 환경우선 시정 언급
"적극 동참한 여러분이 있어 가능"


인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명의 환경특별시민을 발굴하고, 이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시작으로 해양쓰레기 관리,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 추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최우선 과제로 시정을 펼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환경특별시민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