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출산율로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안산시가 출산을 독려하기 위해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에 이어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까지 추진한다.
하지만 임산부와 신생아의 안전 및 건강을 위해 무료로 지원했던 안심상해보험은 지난 한 해로 종료돼 연속성 있는 출산 독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안산시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1인당 최대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 구입비용 중 80%에 해당하는 38만4천원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www.ecoemall.com)' 포인트로 지급한다. 나머지 20%(9만6천원)는 본인 부담이다.
지원 대상은 2021년 1월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 현재 임산부다.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영양플러스) 참여자와 전년도 수혜자 및 중도 포기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2019년 5월부터 시행한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정책도 이어간다.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위해 추진한 이 사업은 2019년 4천184건, 2020년 5천803건, 2021년 8월까지 4천802건 등 이용 건수가 매년 증가해 임산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38만원 지원
'100원 행복택시' 정책 지속 불구
안심상해보험 종료 '연속성' 지적
다만 안심상해보험은 지난해로 종료돼 올해는 가입할 수 없다. 시가 보험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최대 1천만원까지 보장되지만 혜택을 본 대상자가 적어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 시의회는 신생아나 임산부가 상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아 그 비용으로 실비보험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이에 안심상해보험을 신청하려 했던 일부 임산부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산부의 경우 사망 1천만원, 후유장애 최대 1천만원, 골절·화상사고 위로금 30만원, 상해입원비 1일당 3만원, 의료사고 법률비용 최대 1천만원 등의 보장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생아도 골절·화상사고 위로금 30만원, 탈구·신경손상·압착손상 발생 진단비 30만원, 상해입원비 1일당 3만원 등의 지원이 가능했다.
2020년 기준 안산의 출산율은 0.869로 도내 31개 시·군중 21번째에 불과하고 도 평균 0.878에도 미치지 못한 만큼, 지속적이고 혜택 높은 출산 독려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태아 및 산모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