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개월여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선거대책위원회 '꿀벌선대위'가 공식 출범했다. 꿀벌선대위는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경기 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을 발굴해 6월 지방선거 승리까지 쟁취하겠다는 포부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6일 꿀벌선대위 공식 출범식에서 올해 3월9일 대선과 6월1일 지선 승리를 꿀벌선대위가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출범식에는 송영길 당대표와 박정(파주을) 경기도당위원장, 윤호중(구리) 원내대표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이재명 후보는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3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정을 중단한 가운데 영상인사로 대체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꿀벌선대위' 출범
국민의힘 내홍 대조 '원팀 정신' 과시
꿀벌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위원장은 "아프리카에서는 거대한 코끼리를 내쫓기 위해 마을마다 벌통을 매단다. 그러면 코끼리가 벌에 쏘일까 봐 근처에 오지 않고 달아난다. 그래서인지 어제(지난 5일) 국민의힘의 코끼리(매머드) 선대위가 선거를 두달여 남겨놓고 해체하는 등 줄행랑을 쳤다"며 "경기도 꿀벌선대위가 우리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경기도민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해체와 내홍 등으로 연일 몸살을 앓는 것과 대조해 '원팀 정신'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대표도 "곧 열린민주당과 우리 당이 통합하면 국회 172석(열린민주당 3석)으로 민생을 지켜내고 더 열심히 뛸 수 있다. 앞으로 남은 62일간 이재명 후보도 반성의 자세로 뛰고 있고 민주당도 우리 당이 부족했단 마음으로 방심하지 않고 부지런히 뛰겠다"고 했다.
꿀벌선대위의 특징은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청년들이 찾아 선대위에 제안하는 '청년미래캠프'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정책을 발굴하는 '코로나극복국민희망캠프' 등을 내부에 뒀다는 데 있다.
윤기석 목사(6·15 경기본부 대표)와 두 자녀를 둔 워킹맘 구다희씨가 박 위원장과 함께 상임위원장을 맡고, 각계각층에서 모인 도민 8명과 문정복(시흥갑), 전용기(비례), 오영환(의정부갑) 현직 의원 3명 등 총 12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