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포함한 감염병 공동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7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의료기관과 감염병 예방·관리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비롯한 해당 의료기관들은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포함해 8개 수련병원에 총 2천800여 명의 의사 인력과 6천500여 병상을 확보한 국내 최대 의료기관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인천성모병원(병원장·홍승모)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이화성) ▲서울성모병원(병원장·윤승규)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윤승규)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한창희) ▲부천성모병원(병원장·김희열) ▲은평성모병원(병원장·최승혜) ▲성빈센트병원(병원장·임정수) ▲대전성모병원(병원장·김용남) 등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등과 업무협약
예방·관리 역량 강화 협력키로
'수도권 감염병 전문' 공모 참여
질병관리청은 오는 13일까지 인천, 서울, 경기, 강원 소재 상급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를 진행한다. 질병청은 신청 의료기관 중 1곳을 선정해 36병상(중환자실 6, 음압병실 30), 외래관찰병상 2개, 음압수술실 2개 등을 조성하는 데 449억여 원을 지원한다.
인천성모병원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성모병원 등 협약에 참여한 이들 기관은 의료원을 중심으로 감염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위기상황 공동 대응계획 수립 이행, 수도권 지역 감염병 대량 발생 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 대응 등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감염병 대유행 시 감염병 공동 대응계획에 따라 병상, 의료인력, 환자 진료, 전원체계 구축·운영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평시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위기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비롯해 심포지엄, 포럼 등을 공동 개최하며 감염병 예방·관리 전략과 방법을 함께 개발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인천성모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공모에서 인천이 공항과 항만 등 우리나라 제1의 관문 도시로서 국가 방역의 최일선이자 최적지라는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홍승모 몬시뇰 인천성모병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의료기관은 명실공히 전국 최대 의사 인력과 병상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의료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성모병원의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와 국가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해 의료원의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