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송도 6·8공구 중심부(128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과 함께 시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아이-코어 시티(I-Core City)'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블루코어 측은 103층, 약 420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지어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건물엔 호텔과 전망대, 업무·주거·쇼핑·전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건물이 실제로 건립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123층)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블로코어는 이와 함께 6·8공구 호수가에 '랜드마크2' 건물을 지어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건물은 국제 디자인 설계공모로 추진돼 독특한 디자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블루코어는 설명했다.
블루코어는 또 해상 전망대, 대관람차, 아쿠아리움 등을 갖춘 도심형 테마파크를 조성해 송도가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6·8공구 호수엔 수상 레저 마리나, 음악분수 등 친수공간도 확충해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외에 인천지하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역세권에 국제업무지구를 만들어 첨단분야 기업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고, 제2 스타트업파크를 건립해 청년 중심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민 문화·휴식·여가공간 확충을 위한 공원과 퍼블릭 골프장 조성을 추진한다.
블루코어는 인천경제청과의 본계약 체결, 개발계획 변경, 실시계획 인가 등 절차를 감안하면,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사업비 규모, 토지 공급가격, 아파트 분양 허용물량 등은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7년 국제공모를 진행해 대상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블루코어 컨소시엄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 취지에 맞는 4차 산업 유수 기업 유치 ▲산업 자산인 업무시설 확보 등을 목표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블루코어 측과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