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도, 믹스커피도 가격이 오른다. 비단 커피뿐 아니라 딸기며 햄버거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새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3일부터 46종의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 7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천1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오른다.
이에 대해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을 포함해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각종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부득이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의 가격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 프로그램 등 역시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최근 원두 가격 1년새 75% 급등에
스타벅스 최대 400원… 믹스커피도
버거킹 2.9%·딸기 전년비 69%↑
국제커피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원두 평균 가격은 파운드(454g)당 2.03달러다. 2011년 9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1년 새 75% 이상 급등했다.
원두 가격 인상 여파는 믹스 커피에도 예외는 없었다. 동서식품은 14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7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은 1만1천310원에서 1만2천14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은 1만4천650원에서 1만5천720원으로 오른다. 매일유업도 새해 들어 컵커피 가격을 10% 올렸다.
오르는 것은 커피 가격뿐만이 아니다. 새해 들어 햄버거 가격도 올랐다.
버거킹은 버거류 25종 등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롯데리아는 이미 지난달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올린 상태다. 딸기는 지난 8일 기준 도매가격이 ㎏당 1만5천원 남짓으로, 지난 달에 비해 2.21%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9.52%가 상승한 수준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