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문화·예술·관광 중심지 역할을 확대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Art Hub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제삼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중구 운서동 2959 일대(인천공항 동절기 장비고 북단) 3만3천㎡부지에 예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예술품을 최상의 상태로 보호·보관하는 온·습도 제어 시스템 등을 포함한 건축물과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최상의 상태'로 보관 시스템
운서동에 건물·부대시설 조성
인천공항공사는 미술품 수장고가 인천공항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 룩셈부르크 핀델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있다.
인천공항이 수장고를 갖추면 미술품 거래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국내 공공기관이 문화재 등을 보관하기 위해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이 운영하는 수장고 대부분은 소규모다. 인천공항공사는 수장고를 운영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30년간 토지 사용 권한을 줄 계획이다.
'인천공항 수장고'가 건립되면 민간이 운영하는 수장고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문화·관광 중심지 역할
내달 16일까지 사업 제안서
인천공항공사는 수장고 건립을 계기로 인천공항의 문화·예술·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장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인천공항 문화예술 전략과의 시너지 효과, 향후 공항경제권 개발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평가 항목에는 '인천공항 문화예술 관련 사업 참여', '공항 인근 문화예술 개발사업 참여' 등도 포함돼 있다. 단순히 수장고만 운영하는 것을 넘어 인천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계획이다.
사업제안서 제출 기간은 내달 16일까지다. 인천공항공사는 2026년 수장고 운영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