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대란으로 문닫은 한국GM
한국지엠 부평2공장 입구. /경인일보DB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부평 1공장이 재정비를 마치고 10일 가동을 재개한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달 20일 부평 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시설 공사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이 부평 1공장 시설 공사에 나선 건 트레일블레이저 생산량 증대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을 대표하는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수출량이 국내 전 차종 중 두 번째로 많은 12만1천760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생산 차량 가운데 월간 수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 무대인 미국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라는 이름으로 각각 출시돼 판매량 집계가 따로 이뤄지고 있지만 사실상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로 평가받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시장에서도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1만7천620대(국산 소형 SUV 판매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올해 생산량을 예상하긴 어렵다"면서도 "부평 1공장의 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 추가·보수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부평 1공장은 100% 수준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반면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달에도 50% 수준으로 가동된다.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도 10일부터 다시 가동된다. 창원공장은 차세대 주력 CUV 생산라인 설치 작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