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속가능한 인천항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 주요 성과로 '5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등 항만 배후단지 공급',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 모집' 등을 꼽았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사와 운영사 등 항만업계 종사자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 인천항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계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여객 재개에 대응하고, 저탄소 항만을 실현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은 올해도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인천항은 지난해 332만TEU의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350만TEU로 설정했다.
그는 "아시아권 항로는 기항 국가와 항만을 확대하고, 항차 수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원양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타깃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북중국 10개 도시와 연결된 카페리 항로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최 사장은 "인천항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합운송 활성화와 Sea&Air 물동량 확대, 세관 등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전자상거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글로벌기업 유치 노력
해외물류사업 진출 '중장기 과제'
최 사장은 중·장기 과제로 해외 물류사업 진출을 꼽았다. 그는 "인천항 추가 물동량 창출과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과제로 해외 물류사업 진출을 검토·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2021년은 국제 해양관광의 암흑기였다. 한중카페리는 여객 없이 화물만 실은 채 오가고 있으며, 크루즈 입항도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최 사장은 "지난해 방역계획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천항 크루즈 항로 발전 방안'을 수립하는 등 여객 이용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며 "관련 업·단체와 공동으로 크루즈 모항 유치를 추진할 것이며, 인천공항과 연계한 '플라이앤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연계 '플라이앤크루즈' 활성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나을 것"
인천항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인천 신항 1-2단계 조성사업,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항만 배후단지 공급 등이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구현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과 연계해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올해 인천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2022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