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 활동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인력 수급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IFEZ 입주 외국인투자기업 171개사 중 가장 많은 30.4%(중복응답)가 '인력 수급'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은 제품 판매(21.6%), 자금 조달(19.9%), 법적 규제(17.5%) 등의 순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인력 수급이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38.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임금 수준(35.7%)과 회사 소재지의 지역적 여건(29.8%) 등을 꼽은 외국인투자기업들도 있었다.

인력 수급은 IFEZ 입주 외국인투자기업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지속해서 꼽히고 있다.  


인천경제청, 지난해 실태조사
54.3%, 다른 기업에 추천 의향


앞서 2019년과 2020년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인력 수급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은 IFEZ 외국인투자기업은 각각 18.9%, 34.7%(이상 중복응답)였다. 2019년에는 1위, 2020년엔 2위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의 경우 인력 수급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IFEZ 외국인투자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 외국인투자기업의 57.1%는 IFEZ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54.3%는 다른 기업에 IFEZ 입주 및 투자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IFEZ 외국인투자기업은 송도국제도시가 119개로 가장 많고 영종국제도시 46개, 청라국제도시 6개 등으로 조사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