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노상 주차장 폐지 이후 가중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는 학교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주차장 개방사업에 참여하는 학교에 시설 개보수와 안전시설 설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 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인천시의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 보조금 확대(최대 2천만원→1억원)로 학교 내 주차장이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 주차장(4천305면) 폐지로 인한 주차난에 대비해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을 추진했으나 참여한 학교 수는 많지 않았다. 부설 주차장을 개방한 학교는 지난달 기준 13개교(328면)뿐이다. 학생 안전을 이유로 학교 내 부설 주차장 개방을 꺼린다는 게 군·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소 2~3년가량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주차난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학교 부설 주차장 등 기존 주차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지역 아파트 등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차량 수 대비 주차면)은 2019년 72.2%에서 2020년 68.6%로 낮아졌다. 인천시는 지난해 주차 문제 개선을 위한 주차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하고 주차장 확보에 5천31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은 학교 내 기존 주차장을 활용하거나 유휴 부지에 주차면을 추가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보조금을 늘리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지난 10일 열린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학교시설을 활용한 주차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달라고 군·구에 요청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