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인근에 물류로봇 개발 지원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곳에선 물류로봇 개발업체들의 제품화를 위한 각종 테스트가 이뤄지게 된다. 보세창고와 물류센터가 많은 인천의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로봇실증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로봇실증지원센터는 청라 로봇랜드 인근 R&D센터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천㎡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청라 로봇랜드 인근에 센터 건립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다양한 실험
물류센터 내부와 같은 공간으로 꾸며져 개발 단계에 있는 물류로봇의 제품화를 위한 다양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물류로봇은 창고 등에 배치돼 물건을 쌓아 올리거나 적정한 공간으로 옮기는 등 기능을 수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이며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부터 유진로봇,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천테크노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바일 물류 핸들링 로봇 상용화'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물류로봇은 국내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기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5월 중 로봇실증지원센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센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에 60억원을 투입한다.
인천경제청, 실시설계후 내년 착공
"지역내 물류산업 활성화에 보탬"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은 공항과 항만 등을 중심으로 창고와 물류센터가 많고, 또 많이 들어서고 있는 만큼 물류로봇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로봇실증지원센터가 물류로봇 개발기업과 인천 물류산업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2022년 로봇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 추진 계획'을 내놨다. 인천시는 물류 분야 외에도 비대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특화 로봇' 개발과 지역 중소기업의 로봇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학·연·관이 협력해 로봇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기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로봇산업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운용할 방침이다.
/이현준·박현주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