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중 성남에 설치되는 역사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도중 오류가 발생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삼성~동탄 GTX 성남정거장 후보 역명에 대한 선호도 설문(5~11일)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7일 오류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앞서 지난달 21일에서 31일 사이에 진행한 후보 역명 제안 공모에도 동일한 오류가 확인됐다.
이 같은 오류는 '설문조사를 한 뒤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면 다시 설문조사가 가능하다'는 시민 제보로 밝혀졌다.
설문조사를 중단한 성남시는 시스템을 재정비한 뒤 앞서 실시한 조사는 무효처리하고 12일부터 역명 제안 및 공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1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모 및 설문에 참여해주신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리며 재실시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뒤로가기 버튼 누르면 다시 가능
앞서 실시한 조사 모두 무효처리
역명 제안 재공모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또 역명 제안 공모에서 선정된 상위 4개안 중 1개안에 투표하는 역명 제안 시민 선호도 조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무효처리된 후보 역명은 '동판교역', '분당역', '이매판교역', '판교중앙역'이며 선호도 설문조사에는 지난 5∼7일 사흘 새 모두 1만4천여 명이 참여하는 높은 관심 속에 지역 간 일부 과열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역명은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과 성남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철도공단에 의견을 제출하게 되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고 밝혔다.
'삼성~동탄 GTX 성남정거장'은 GTX A노선과 판교 출발 경강선이 L자형으로 교차하는 지점인 분당구 이매고등학교 인근에 설치되는 환승역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