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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전경. /경인일보DB
 

올해 인천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5년 사이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득세를 기반으로 한 인천시 지방세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공동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인천 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가구는 4만1천943가구다. 이는 지난해(2만88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인천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7년 1만9천686가구, 2018년 2만720가구, 2019년 1만3천679가구, 2020년 1만1천429가구 등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2017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봤다.

 

검단 등 대형 택지·재개발 '순조'
취득세 기반 지방세 수입도 늘듯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등 대형 택지 개발과 주택재건축·재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검단 우미린1차 더퍼스트 등이 1월에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송도더샵프라임뷰, 영종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등 12월까지 입주가 계속 이어진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매매 시 발생하는 취득세를 기반으로 한 인천시 지방세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시에 들어온 지방세는 4조7천90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방세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역시 2조2천438억원이 걷혀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천시 애초 예상보다 5천873억원이 더 들어온 것이다.

인천시는 올해에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방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인천시가 예측한 올해 지방세 수입 규모는 4조3천722억원인데,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방세가 추가로 걷힐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지방세 수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